SemFood

가이드

배달을 끊지 않고 배달비 줄이는 법

배달을 딱 끊겠다는 결심은 보통 일주일을 못 가요. 효과가 있는 건 진짜 금액을 아는 것, 주문이 음식값 이상으로 불어나는 지점을 아는 것, 그리고 가게보다 횟수를 먼저 손보는 거예요. 월말에 차이를 만드는 계산과 습관을 정리했어요.

죄책감보다 숫자가 먼저

배달에 한 달에 얼마를 쓰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가끔 시키는 정도"라고 느끼다가 카드값 문자가 와서야 아니라는 걸 알게 되죠. 뭔가를 바꾸기 전에 지난달 금액부터 계산해 보세요. 배달앱의 주문 내역을 열어서 음식값이 아니라 배달팁까지 포함한 결제 금액을 더하고, 몇 번 시켰는지도 세어 보세요.

내역을 열기 귀찮다면 어림잡아도 괜찮아요. 일주일에 평균 몇 번 시키는지, 배달팁 포함해서 한 번에 얼마인지. 두 숫자를 곱하고 4.33(한 달의 평균 주 수)을 곱하면 돼요. 일주일에 3번, 한 번에 25,000원이면 한 달에 약 32만 원, 1년이면 약 390만 원이에요. 배달비 계산기에 내 숫자를 넣으면 바로 계산해 줘요.

인터넷에는 "다들 한 달에 얼마 쓴다"는 숫자가 많지만, 누구에게 어떻게 물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서 별로 참고가 안 돼요. 중요한 건 평균보다 많은지 적은지가 아니라 내 금액을 아는 거예요. 손댈 숫자는 바로 그거니까요.

나도 모르게 주문이 불어나는 곳

앱을 열게 만든 그 메뉴가 지출의 중심인 경우는 많지 않아요. 무게가 실리는 건 그다음에 장바구니에 들어가는 것들이에요. 편의점보다 비싼 캔음료. "같이 먹으려고" 추가한 감자튀김. 결제 화면에서 추천하는 디저트. 최소주문금액을 맞추려고 넣은 메뉴 하나.

음식 말고 다른 비용도 더해 보세요. 거리와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배달팁, 앱에 따라 붙는 소액 주문비. 게다가 같은 메뉴라도 배달앱 가격이 매장 가격보다 높게 잡혀 있는 경우가 드물지 않아요. 가게가 앱에 내는 수수료 일부를 가격에 반영하는 건 흔한 일이에요. 자세한 내용은 배달팁과 수수료 글에서 설명해요.

이런 연습을 해 보세요. 다음 주문 세 번은 결제 금액 중 "진짜 먹고 싶었던 메뉴"가 얼마였는지 확인하는 거예요. 메뉴가 15,000원인데 총액이 26,000원이었다면, 차이 11,000원이 가장 줄이기 쉬운 부분이에요. 그중 대부분은 없어져도 아쉽지 않을 거예요.

가게보다 횟수를 먼저 바꾸기

흔한 반응은 더 싼 가게로 바꾸는 거예요. 그런데 효과는 작아요. 한 번에 3,000원 아껴도 왠지 덜 맛있게 먹는 것 같고, 2주쯤 지나면 원래 가게로 돌아가요. 그보다 일주일에 한 번을 통째로 줄이는 게 훨씬 커요. 일주일에 3번 25,000원씩 시키던 사람이 2번으로 줄이면, 먹는 건 하나도 안 바꾸고 한 달에 약 11만 원이 남아요.

힘들지 않게 하는 방법은 요일을 정하는 거예요. "금요일이랑 일요일은 시킨다"는 머리가 받아들이는 규칙이지만, "덜 시켜야지"는 규칙이 아니라 그냥 바람이에요. 요일이 정해지면 주문은 기다리는 이벤트가 되고, 배고프고 지친 밤 9시(판단이 가장 흐려지는 시간이에요)에 내리는 결정이 아니게 돼요.

한 걸음 더 가고 싶다면 한 달 한도를 정하고 기록해 보세요. 배달 예산 짜는 법에서 한 달 금액을 지킬 수 있는 주간 한도로 바꾸는 방법을 소개해요.

지루해서 오히려 통하는 세 가지 규칙

배고프기 전에 정하기. 저녁에 뭘 시킬지는 점심때 정해 두세요. 배고플 때는 장바구니가 두 배가 돼요. 배고프지 않으면 메뉴 하나 담고 끝낼 수 있어요.

장바구니를 10분 묵히기. 주문을 담았으면 앱을 닫고 나중에 다시 보세요. 두 번째로 볼 때 "덤"으로 넣은 메뉴가 빠지는 경우가 많고, 가끔은 주문 자체가 사라져요. 사실 다른 게 먹고 싶었던 거라서요.

두 끼를 생각하고 시키기. 큰 사이즈 피자나 넉넉한 찜 요리는 다음 날 점심이 되기도 해요. 한 끼당 가격이 확 내려가고, 배달팁도 한 번만 내면 돼요.

먹고 싶은 게 아니라 시키고 싶을 때

한 가지 눈여겨볼 게 있어요. 가게를 고르고, 장바구니를 채우고, 지도에서 라이더를 따라가는 그 과정 자체가 즐거운 사람이 많아요. 음식보다도요. 사실 그렇게 배고프지 않을 때도 있어요. 원하는 건 그 과정이에요.

SemFood는 바로 그 마음을 위해 만들어졌어요. 배달 시뮬레이터라서 메뉴판, 장바구니, 결제, 지도 위 라이더까지 진짜 앱과 똑같아요. 다만 결제도 없고 배달도 없고, 앱이 주문할 때마다 그걸 확인해요. 밥을 대신하지도 않고, 혼자서 가계부를 바로잡아 준다고 하지도 않아요. 시키는 재미를 카드값으로 만들지 않는 방법일 뿐이에요.

먼저 계산기에 내 숫자를 넣고 배달이 한 달, 1년에 얼마가 되는지 보세요. 그다음 계산서 없이 과정만 즐기고 싶다면 SemFood의 가상 가게를 둘러보거나 요금제를 비교해 보세요.

배달에 한 달에 얼마 쓰는 게 보통인가요?

정답인 금액은 없어요. 소득과, 배달이 몇 끼를 대신하는지에 따라 달라요. 예를 들어 일주일에 3번 25,000원씩이면 한 달에 약 32만 원이에요. 내 숫자는 계산기로 확인할 수 있어요.

횟수를 줄이는 것과 싼 가게로 바꾸는 것, 뭐가 더 효과적이에요?

대부분은 횟수를 줄이는 쪽이에요. 일주일에 25,000원짜리 주문 한 번을 빼면 한 달에 약 11만 원. 한 번에 3,000원 싼 가게로 바꾸는 것보다 훨씬 커요.

최소주문금액을 맞추려고 메뉴를 추가하는 게 이득일까요?

어차피 먹을 메뉴라면 괜찮아요. 금액을 맞추려고만 넣는 메뉴라면 대부분 그 차이보다 더 많이 쓰게 돼요.

SemFood로 돈을 아낄 수 있나요?

SemFood는 주문 과정을 통째로 재현하고 결제도 배달도 하지 않아요. 음식보다 시키는 과정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 부분을 돈 안 쓰고 즐기는 방법이 돼요. 치료도 재테크 도구도 아니에요.